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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딤나무


 

   

휴지통

뚜껑 열고

툭툭

털어버리면

그 만인 줄 알았네

     

송두리째

넘어져 버린

불씨에 그을린

버려진 나무

바라보니

     

이제는

쓸모 없어진

마음으로

그릇 가득하네

     

밤새

기도를 하고

새벽에 졸다 깨어

간절하게

주님을 찾네

     

내게 남은 것은

오직 예수님뿐

그리스도

외에

아무도 없네

     

나는 타다 남은

광야의 싯딤나무

하나하나

연결한

조각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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