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을 초록으로
당당하고 무성하던
나뭇잎은
이미 얼굴빛이 바뀌었네
무엇을 위한 피날래일까
오색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네
황홀한 색조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눈부시게 아름다워도
얼마 간이면 낙엽 일진데
울긋불긋 단풍은 예쁘고 아름다우며
신비롭구나
흘러가는 가을 동안
몇 번이나 감탄케 할까
붉은빛의 사과 익고
노란 호박 더욱 노랗게 되누나
영글어 가는 가을
나뭇잎도
더욱 진하게 물 들으며
편지를 쓴다.
나뭇잎마다
기도 제목 하나씩
가을 하늘 너머 계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네
지울 수 없는 색채로
물감을 뿌려가며
온 세상을 가을의 무대로
예수님을 찬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