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원에 한 그루 무화과나무는
별로 소중한 나무가 아니었다.
더구나 삼 년이나 열매 없는 나무는 별 볼 일 없으니
주인이 찍어 버리자고 할 때
농부는 그 한 나무도 소중히 여긴 것처럼
작은 것에도 최선을 다할 때 충성이듯
작은 달란트 작은 변화에도 감사하자
과원 지기는 실패하였다.
삼 년의 세월 동안에 열매가 없었다.
이로 인하여 주인의 책망이 있었으나
변명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흘린 땀의 수고에 대해
아무런 항의 하지 않았다.
다만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결단이 있을 뿐이었다.
믿음과 삶의 태도에서 가장 나쁜 것은
실패가 아니라 ‘낙심’이다.
낙심은 다시 일어날 줄 모르고
실망과 패배 속에 빠져버리는 마음이다.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나는
결단의 사람이 되자.
감람나무 주변에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다.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새롭게 하겠다.
나의 삶과 믿음에 거름을 주겠다
결단은 소망의 태도다.
믿음은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삶을 깊이 파고
갈아엎어 영혼의 밭에 거름을 주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비록 생각대로 성취되지 못했으나
다시 시작하는 마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 결단으로
두루 파고 거름을 줌으로써
미래를 개척하는 마음
과원 지기의 마음이다.
*눅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