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비
- nyskc univ
- 2022년 10월 21일
- 1분 분량

추색(秋色)의 열기에 놀랐는지
자연 발화된 산야(山野)에
오색 산불 끄려고
비가 내립니다
헌데,
그불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활활 타고 있으니
색감만 더욱 짙어지고 있네요
가녀린 손목에 힘이 다하면
허공으로 굴러떨어져
검붉은 나목(裸木)바라보며
함께 나뒹굴게 될 텐데요
새날을 재촉하는 가을비
겨울지나 새봄
새로운 만남을 축원하는
가을 눈물의 송가(頌歌)인가 봅니다
오늘 내리는 은혜
성령의 비로
촉촉이 젖고 싶네요
온몸을 담그렵니다